원래 하던 프로젝트가 잘 안되어서 의기소침해 있었다.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A주제 + B주제에 대해서 논문을 내려고 했음 (이번 icml에)
2. A주제랑 B주제 모두 새로운 주제고, 아마 사람들이 많이 인용할 것으로 예상됨. 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주제고, A, B 각각 publish-able한데, 두개를 같이 한 페이퍼에 내서 빅 피쉬를 노려보자. (왜냐면 A를 인용하려는 사람, B를 인용하려는 사람 모두 이 페이퍼를 인용할 것이므로, 그리고 A와 B를 잘 엮을 수 있다)
3. A주제는 완벽하게 논문에 다 썼으나, B주제에 대해서 내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함.
4. 근데 12일밖에 안 남아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음.
5. 몸도 건강하지 않았음.
오늘 미팅에서 포닥 (현 X학교 교수)과 같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 위의 1-4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따라서 A에 대해서만 내는 것이 어떠한가. B는 한두달 정도 더 연구해보고 내자.
포닥은 awesome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가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굉장히 감동받아서 여기에 기록하고자 한다. (그런데 영어로 내가 잘 감동받았다를 표현한지는 모르겠다)
정확하게 맞는 표현은 아닌데 기억나는대로 중 중요한 것만 적어보았다. 영어로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그대로 살려보았다.
Postdoc: Just a heads up, getting accepted to conferences like ICML or NeurIPS can be a crapshoot. As you and I know, sometimes papers reviewed by undergraduate students or those with less experience as reviewers can be accepted, while others may not be. So, don't stress too much about the conference. We have good journals too.
My advice to you is to not rush to submit any mediocre papers when you first start your PhD. In my early years, I submitted papers that I now consider to be quite shatty(?), even though they were accepted at NeurIPS in 2020. You should aware that people ain't gonna read your paper if your other papers are not good. So, be careful when writing your papers and don't be afraid to delay your schedule if you're not satisfied with your work. You already have a strong foundation with the good papers you wrote during your undergraduate studies, like 5 or 6 of them, right? You're already ahead of the game compared to other first-year PhD students. Your ideas are great. If you're not satisfied with a paper, don't submit it.
이 페이퍼를 내는 것이 과연 나의 박사 커리어에 좋을까? 나 혼자 고민하고 있던 것이 해결되었던거 같다. 은근히 스스로에게 압박을 많이 받았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겹쳐서 좀 머리가 아팠다. 좋은 연구자,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이라는 말을 싫어하지만..)이 동시에 되는건 좀 어려운 것 같다.
나중에 무엇을 하던지 결국 중요한 건 퀄리티인거 같다. 그리고 퀄리티를 내는 속도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이런 박사의 말에 심심한 위로가 되어 다시 오늘부터 운동을 열심히 가려고 한다 ㅋㅋ. 박사는 롱런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번 가을에 X학교로 비지팅을 갈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