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단순한 사람이라... 딱히 이유가 크지 않다.
학부 1-2학년 때 나는 연구가 재밌어서 유학을 나간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가 재밌을 수 있나에 의문이 있었고, 유학을 나가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스펙업'을 하기 위해서 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직접 살면서 수업 듣고 열심히 대화들도 해보고... (중략) (중략 부분은 뒤의 게시물들로 경험을 소개할 예정) 연구도 경험해보니... "정말 재밌다"
학교에서 재밌게 살다 보니 유학에 도착해 있었다. 흘러가다 보니 왔다고 하면 좀 오만한 거고, 흘러가는 나의 삶 내에서 유학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순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어려웠다. 유학이란 생각이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건 아니다. 연구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러다 보니 스멀스멀 유학 생각이 나고.. 뭐 그런 낭만적인 이야기다. 낭만적인 이야기보다는 내가 낭만적이라고 1-2학년 때 생각했던 (혹은 비현실적이라 생각했던) 이야기다.
앞으로 미국에서도 똑같이 단순하게 살 생각이다. 하고 싶으면 한다. 안 하고 싶으면 안 한다. 최근에 미국 친구들이랑 자주 대화하는데, 그들의 정신들이 나에게 잘 심어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업데이트가 많지는 않겠지만, 유학 전반의 과정에 대해서 기록하기 위해 글들을 써보고 싶다. 내 학부 3, 4학년에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고, 기록하지 않으면 날아가버릴 것만 같아서, 그리고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써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