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2년차가 끝났다. 앞으로 3년만 더 하면 졸업할 수 있다. 최근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
지도교수
지난 학기에 co-advising 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지도 교수와는 잘 맞지만, 응용 분야의 교수님과도 co-advise 받고 싶었다. 둘의 시너지 (이론 (소셜이론 / 게임이론 / 머신러닝이론) + 응용 (로봇 / 머신러닝) )이 나는 기대가 (아직도) 된다. 그러나 이미 2년차라 교수님들이 부담스러워했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같이 일도 안 해본 (1년차가 아닌) 사람을 어떻게 믿고 co-advise 를 해줄 수 있는가... 오히려 올바른 교수님을 찾아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 랩 미팅에 계속 나가고 있으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논문
1년차 에는 최적화 이론의 h-duality와 네트워크 멀티 에이전트 강화학습 두 가지 논문을 썼다. 2년차 때는 주저자로 두 편 (RLHF personalization theory + application, LLM theory + application), 보조 저자로 세 편 (mirror h-duality, medical multi-agent LLM, personalized robots with efficient RLHF)을 작성했다. 생각보다 많은 논문을 썼고, 1저자로 두 편을 작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앞으로 매년 1저자로 1-2편을 작성하고, 보조 저자로 여러 편을 작성하며 졸업하고 싶다. 너무 많은 1저자 논문을 쓰고 싶지 않은 이유는 내 색깔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strategic) multi-agent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AI를 가지게 될 날이 올 것이고, 이들은 전략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아직 뜨지 않은 분야지만, 이런 분야가 빛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medical LLM (and embodied AI) Theory for LLM and embodied AI를 연구할 예정이다.
회사
스타트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 부분은 따로 적겠다. 신분 문제가 해결되면 자세하게 적으려고 한다.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금전적인 것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먼 미래에 세상을 바꿈으로 인한 보상을 언젠간은 받고 싶다. 인류에게 중요한 문제를 푸는 회사를 만들 것이다. 결국 학문을 하는 이유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다.
콜라보레이션
박사과정을 하면서 1. 믿을만한 보조 저자 찾기, 2. 믿을만한 주저자 찾기, 3. 믿을만한 어드바이저와 보조 어드바이저 찾기, 4. 슈퍼커넥터 찾기, 이 네 가지를 잘 해야 연구적 측면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믿을만한 콜라보레이터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2, 3은 충분히 많이 찾았고, 이제 1과 4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게임 이론의 tit for tat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최대한 나와 콜라보하는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
신분 문제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미국 자체적으로 영주권 발행 숫자가 제한되어 오래 걸릴 것 같다. 2년 정도 한국에 못 들어갈 것 같아 한국에 더욱 가고 싶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영어
작년보다 영어 실력이 덜 늘었다. 너무 바빴기 때문인 것 같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영어는 계단식으로 늘어난다. 아니, 세상 모든 것이 계단식으로 실력이 늘게 된다. 초조해하지 말자. 의도적으로 좋은 영어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액션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 문법 공부를 해야 한다. 말을 그냥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영어 문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생기는 문제들이 있어서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
- 고급 표현들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주제별로 고급 표현을 익혀두자.
- 발음과 관련해서는 하나하나씩 고쳐나가고 있다. 몰랐던 실수들을 고치는 것이 중요해서 피드백 루프가 중요하다. 피드백 루프를 어떻게 만들고, 이를 앞의 두 가지와 어떻게 연동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 아내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있다.
취미
취미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빠짐에 따라 어떻게 취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테니스는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적지 않은 시간을 썼지만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헬스만 하는 것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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