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학을 나가는데 가장 든든했던 것들을 골라보자면 내가 가진 연구 경력과 함께 KFAS에서 지원해주는 연구 장학금이었다. 연구경력은 각자가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일반화하여 ~~ 해라라고 말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허준이 교수처럼 늦은 시간에 처음 연구를 접해서 꽃 피울 수도 있고, 나처럼 여러 넓은 분야의 연구실을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고, 내 친구처럼 (올해 같이 유학을 나감) 한 연구실에서 3년간 있으면서 깊게 파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유학에 대한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곳은 생각보다 손에 꼽을 수 있다. 키워드는 유학 지원 전 장학금인가 / 유학 지원 후 장학금인가 이다. 유학 지원 전 장학금은 박사 유학 어플리케이션에 매우 도움이 된다. 돈을 들고 나온 유학 지원자를 안 뽑아줄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물론 CS의 경우 돈이 많아서 이런 장학금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유학 지원 후 장학금은 그렇지는 않지만 네트워크적으로 도움이 되고, 나중에 혹시 모를 일에 꽤 도움이 된다고 한다.
1. 국비유학생
국비유학생... 정말 바보같이 신청을 못했다.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 첫째, 4월까지 한국사 시험을 꼭 봐서 일정 점수를 넘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 둘째, 7월까지 학사학위를 들고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학금이 유학 지원 후 장학금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나는 조기졸업을 할 수 있었어서, 둘째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것이 유학 지원 후 장학금인 줄 알고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장학금은 유학 지원 전후와 전혀 상관이 없다. 한국사 시험을 미리미리 봐 두도록 하자. 남자이고 군대가 필수적이라면 군대에서 미리 따두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군대에서는 한국사 자격증을 따면 휴가도 주니, 일석이조다. 그렇지 않다면 방학을 이용해서 1주일 정도 공부하고 미리 따두는 것을 추천한다. 2년간 주고, 꽤 많은 돈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2. 관정장학생
관정장학생은 학부에서도 받을 수 있고, 대학원을 지원한 이후에도 받을 수 있다. 주변에 관정유학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이 좀 있는데, 정말 다 뛰어난 학생들인 것 같다. 지원 전후가 이론적으로는 상관이 없다. (그다음 해 봄학기까지 입학 가능하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 미국은 가을에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사실상 유학 지원 후 장학금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내가 지원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 팁을 줄 수는 없으나, 주변에서 면접이 꽤 특이하다고 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 일주장학생
유학 지원 후 장학금, 5명 선발. 선발 인원수만 해도 꽤 어려울 거로 예상된다. 역시 지원 후 장학금이라 장학금에 지원할 이유가 없었다.
4.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의 경우 양날의 검이다. 귀국 조항이 있기 때문에 박사과정이 끝나고 2년간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 부분이 괜찮다면 꽤 괜찮은 장학금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바로는 돌아올 생각이 없고 포닥이나 일을 더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5. KFAS (한국고등교육재단)
별표 5개 ***** 나는 KFAS에서 지원을 받기에 매우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긍정적인 소개임을 밝힌다. 사실 KFAS가 되지 않았더라도 이 5개 장학금들 중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일단 나는 학부 때부터 KFAS에서 지원을 받았다. 학부장학생으로 (통계분야) 매달 용돈을 받았다. 그리고 선후배들과 만날 기회가 있어서, 여러 가지를 미리 물어볼 수 있었다. 만약 학부 2-3학년이라면, 먼저 학부 장학생으로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은 문우림으로 바뀌어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분야 사람들끼리 분기별로 미팅을 하고 서로 어떤 것을 공부하는지 공유한다. 그리고 다른 분야 사람들을 만나기도 너무 좋다.
내가 느낀 바로는 학부장학생과 이후 유학 장학생은 서로 관계가 없다. 혹시 학부장학생이 아니더라도 전혀 겁먹을 필요는 없다.
유학 장학생을 지원할 때 분야를 나눠서 지원하게 된다. 나는 통계 분야로 지원했다. 1차의 경우 서류와 자기소개서이고, 주변을 보니 거의 다 통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이 아닐 수 있음). 2차의 경우 시험을 본다. 영어 시험과 전공 시험을 보는데, 통계의 경우에 확률론과 통계 이론 베이스의 시험을 본다. 대학원 1학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경우 GRE 정도의 난이도인 것 같았다. 수학으로 분야를 지원한다면 아마 학부 3-4학년의 범위가 시험에 나올 것이고, 컴퓨터 (CS) 일 경우 알고리즘, OS 가 나왔다고 들었다. 문제들이 어려운 편이고, 필기시험이 꽤나 중요한 요소이니 미리 방학에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케이스에는 이미 확률론과 통계 이론을 거의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으로 많이 다져두었고 연구에도 많이 활용함) 따라서 가볍게 1주일 정도 정리의 statement들만 확인하고 시험을 보았다.
3차는 면접이었다. 면접의 경우 3명이 보았고, 2명이 합격하였다. 면접에서 너무 날카롭고 살짝 압박의 느낌의 질문을 많이 해서 무서웠지만 운이 좋게도 합격하게 되었다. 지원 당시에 연구 실적들이 좀 있었는데, 이를 베이스로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 몇 가지는 대답하지 못했다. (bio 관련 내용들을 잘 모르고, 통계적으로만 잘 알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유학 준비의 정도를 체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KFAS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주었는데
1. 유학 지원 과정에서 선배들과 대화를 할 수 있고 SOP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다.
2. 여러 분야 사람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3. 미리 영어 교육을 받고 나갈 수 있다.
4. 합격 후 문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5. 강한 네트워크가 있다.
무엇보다 여러모로 신경 써주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계속해서 담당자분이랑 이야기를 하게 되어, 같이 유학을 준비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나는 통계 분야인데 결국은 CS로 가게 되어서 재정보증서를 잘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research grant로 13000달러를 받는다.
결론 : KFAS 최고다. 내일 KFAS 장학증서 수여식에 간다. 마음같아서는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다. 꼭 장학금 지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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