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 SOP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제 메일로 자신이 '딥러닝 이론'을 전공하고 싶은 경우, 자신의 CV랑 짤막한 소개를 보내주시면 제 SOP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메일은 cpark97@mit.edu입니다.
(주 2) 과마다 매우 다를 것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OP는 내가 생각했을 때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실적과 비슷하게 중요한 요소이다.
그 이유는 첫째, 생각보다 지원자들 중에서 현재의 Literature를 파악한 사람이 잘 없다. 사실 학석사 정도에서 현재 리터레쳐를 잘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다. 내 sop를 지금 와서 돌아보면 부끄럽다.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조사를 더 해서 어떤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를 넘어서 앞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지금 돌아보니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았지만 앞으로 무엇을 할지를 파악을 살짝 못한 것 같다. 만약 1년 정도 더 충분하게 준비했다면 가능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므로, 최대한 잘 파악해서 무엇이 내 분야 내에서 중요한 문제가 될지를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바꿀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GRE나 토플은 사실 중요하지는 않다. 하한선을 거르는 용도이고, 나의 케이스에는 하한선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곳도 있었다. GPA도 여름이 된 순간 바꿀 수 없는 것이 된다. 결국 SOP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 sop를 열심히 쓰지 않으면 나중에 결과가 안 좋았을 때 온전히 운의 탓이 아니라 내가 sop를 게으르게 쓴 탓이라고 화살이 돌아가고,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는 학교 학과를 다양하게 썼지만, 하나의 중심 주제는 deep learning theory 였다. optimization이랑 statistics 관점으로 딥러닝 이론을 관찰하자가 나의 꿈이었다. 그래서, 중심적으로 써야 할 문단들을 7개 정도를 작성하고, 각 학교별로 4-5개의 문단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각 학교별로 교수님을 자세하게 조사해서, 2 문단 정도 각 학교별로 추가하여 총 6-7 문단으로 만들었다. 이를 조합하는데 가장 주요하게 역할을 한 것은 LaTeX이다. 레이텍으로 문단들을 구성하고, 학교 이름을 넣으면 알아서 코딩이 되어 학교별 준비 서류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아이디어를 크게 준 것은 나의 동아리 선배였다. 내 동아리 선배가 현재 cs에서 mlops를 전공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편하게 sop를 관리했다고 한다. SOP에서 학교 이름을 일일이 MS word로 바꾸는 것은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내가 들었던 가장 재밌는 썰은, 조지아 텍 (gatech)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담긴 sop를 받았다고 한다.
- If I adgatechted to this school..
admitted가 Mit 서류에서 gatech 서류로 바뀌면서 자동으로 바뀐 케이스이다.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이런 케이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자동화해서 관리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SOP를 처음 완성한 것은 8월이었다. KFAS에서 7월에 서류를 쓰고, 8월에 면접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sop의 공통부분을 처음 완성하게 되었다. 이후 모든 게 다 뒤집어졌지만, 어쨌든 초안을 '완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남들에게 조언을 더 자세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sop 작성 끝까지 거의 30명쯤에게 내 sop를 보여주었고, 많은 조언들을 받은 후 내가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받아들였다.
아, SOP의 첨삭에 대해서, 나는 먼저 자신의 목표가 뭔지를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기를 추천한다. sop는 내가 생각했을 때 크게 2가지 콘셉트가 있다. 하나는 general 하게 나는 괜찮은 candidate임을 광고하기, 나머지 하나는 내가 이 분야를 정말 잘 알고 연구할 준비가 되었음을 어필하는 콘셉트이다. 나는 후자가 좀 더 괜찮은 sop라고 생각한다. 석사 유학은 잘 모르겠지만 석박사 유학은 결국 내 advisor(s)와 같이 5-6년간 깊게 파는 것이다. 물론 전자가 더 좋은 과도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두 가지는 한 번에 만족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자신의 스탠스를 확실히 하고 첨삭들을 받기 바란다.
초안을 작성하고 교수님과 상의를 하였다. (내가 작성한 교수 리스트와 주제를 가져갔다.) 그 결과 많은 것들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내용들을 바꾸었다. 내가 적극적으로 교수님께 요청하기도 했고, 교수님 또한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셔서 너무 유익하게 sop의 첨삭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는 sop의 첫 문단은 ~~ 을 연구하고 싶다를 어필하는 것이었다. 첫 문단은 모든 글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sop의 기본 목적인 내가 ultimate 하게 무엇을 연구하고 싶다를 쓰고, 그 과정에 있는 것을 어필하려고 하였다. 두 번째 문단부터 다섯 번째 문단까지는 내 경험과 엮어서 내가 하고 싶은 연구들을 더 구체화했다. 중요한 것은 cv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은 쓰지 않는 것이다. cv를 읽으면 내가 무슨 논문을 썼는지를 알 수는 있지만 어떤 생각 과정에서 논문을 썼는지는 논문을 직접 읽지 않으면 (혹은 논문에도 나와있지 않을 수 있음) 알 수 없고, 특히 cs의 경우 내 논문을 내 application을 통해서 읽을 확률은 거의 0이다. 나의 케이스에는 다행히도 내가 하려는 분야 교수님들 중 40% 정도는 이미 내 논문을 알고 있었어서 면접 때 날카로운 질문을 받기도 했다. 결국 중간 문단들에서는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나는 연구할 준비가 된 사람이다'를 어필하는 것이 목표이다. 나는 이 부분들은 공통 문단으로 작성해두고 적당히 문단들을 조합했다. 마지막 2개의 문단은 교수님 별로 어떤 연구를 하시니까 나랑 핏이 잘 맞을걸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문단으로 사용했다.
작성한 SOP는 같이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교수님, 이미 가신 선배님들이 많이 봐주셨다. 그리고 대학 영어를 듣고 있었어서 멘토님께 영어적인 표현을 첨삭받았다. 나도 앞으로 후배들의 sop를 많이 봐줘야겠다 ㅎㅎ.. 혹시 나를 아는 후배들은 sop를 그냥 보내보면 꼭 첨삭해줄 것이다 ㅋㅋㅋ
PS는 듣기로는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6시간 정도만에 바로 작성해서 별 검토 없이 제출하였다.
아무튼 내가 sop를 쓴 과정을 이렇게 간단하게 썼지만 계속 조사 - 수정 - 조사 - 수정의 과정이 있었다. 오래 걸리고 공을 들였다. 나는 sop를 쓰면서 개인적으로 실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sop를 짐처럼 생각하지 않고 다른 분야를 알아볼 수 있는 혹은 내 리터레쳐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작성해보면 좋을 것 같다.
'유학 > 유학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cision - 학교선택 (MIT EECS) (0) | 2022.07.28 |
---|---|
Application : CV (2) | 2022.07.28 |
Applicaiton: interview (0) | 2022.07.18 |
Application : 지원할 학교 선택 (0) | 2022.07.15 |
장학금 준비 : 여러 general facts와 한국고등교육재단 (KFAS) (0) | 2022.07.11 |